백두대간을 다시 시작합니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걷던 지난 대간길을 여유롭게 즐기며 걷고 싶어 머나먼 여정길에 발을 담급니다. 이름없는 들꽃과 아름다운 산하를 벗하며 ..............
첫 발길 지리산 ---------중산리에서 출발하여 천왕봉, 장터목, 세석을 거쳐 벽소령에 오후 4시에 도착 이른 저녁을 먹고 6시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부터 비를 맞고 산행을 했더니 컨디션이 난조인지라 노고단까지 가려다 포기를 하고 벽소령 대피소 취사장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마나님이 준비해 준 주물럭으로 동행한 새미얼님,삼바위님과 셋이서 간단히 소주파티도 했습니다.
밤늦게까지 떠들어 대는 주위사람들 탓에 새벽녘에야 겨우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7시입니다.
부랴부랴 서둘러 아침을 해 먹고 7시45분 다시 길을 떠납니다.
선비샘을 거쳐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하여 식수를 보충하고 구름과자를 먹습니다.
깨끗하게 새단장을 한 연하천 대피소를 국립공원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길고 긴 계단길을 올라 삼도봉을 거쳐 노고단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요. 노고단 대피소에서 햇반에 라면을 끓여 배를 채우고 성삼재로 내려갑니다.
성삼재에서 저 멀리 만복대가 보이네요. 가벼운 배낭을 메고 다닐때와 20Kg에 육박하는 등짐을 지고 산행하는 차이가 얼마나 큰지 실감을 하며 만복대를 오르는데 까마귀 예닐곱 마리가 만복대 표지석에 앉아 있다가 자리를 피해 줍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어 표지석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남기고 정령치로 내려 갑니다.
정령치에 도착하니 해는 뉘엇뉘엇 넘어가고 휴게소는 문을 닫았습니다. 할수없이 자판기에 음료수로 갈증을 해소하고 고리봉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롯이 셋이서 호젓하게 걷는 산행도 나름의 맛과 멋이 있습니다. 이제 어두워져 헤드랜턴의 불빛으로 고리봉에 도착 , "이대로 바래봉으로 갈까" 낄낄거리며 고기리로 하산합니다. 이제 완전히 어두워져 급경사 내리막길이 부담스럽습니다. 한참을 내려 왔는데도 1.5Km 가 남았습니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하여 하산을 하니 8시 입니다. 식당에 부탁하여 개인 택시를 불러 남원역에 도착하니 조치원역으로가는 기차가 0시 35분에 있습니다. 다시 택시를 타고 남원시내에 나와 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한 잔 걸치고 피로를 풉니다.
야간열차 참으로 오랬만에 타봅니다. 조치원역에 도착하니 새벽3시 15분입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총 45Km 3구간을 한번으로 묶어 산행을 마칩니다.
다음에는 고기리에서 어디까지 진행을 할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2차 백두대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박3일-무령고개~영취산~육십령~빼재~소사고개-3 (0) | 2009.12.29 |
---|---|
2박3일-무령고개~영취산~육십령~빼재~소사고개-2 (0) | 2009.12.29 |
2박3일-무령고개~영취산~육십령~빼재~소사고개-1 (0) | 2009.12.28 |
고기리~고남산~통안재~복성이재~봉화산~중재~백운산~영취산~무령고개(2) (0) | 2009.10.26 |
고기리~고남산~통안재~복성이재~봉화산~중재~백운산~영취산~무령고개(1) (0) | 2009.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