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쾌한 암릉과 3,000m 연봉이 아름다운 일본 북알프스 종주
2012년 8월 1일(수) ~ 5일(일)
2012. 8. 1(수) 날씨 : 맑음 기온 : 섭씨 26~35~28도 나고야 35도 | |||
03:30 |
대전 청사 정류장 |
10:30 |
나고야 공항 |
06:00 |
인천공항 |
13:45 |
나고야성 |
07:10 |
김포공항 |
17:00 |
다카야마 시내 관광 |
09:00 |
김포공항 이륙 |
17:40 |
다카야마 호텔 투숙 |
<나고야에서 다카야마로 이동하는 여정>
새벽 3시 30분 대전을 출발한 버스는 거친 호흡을 토해내며 인천 공항으로 달린다. 비행기가 출발하는 김포 공항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인천 공항에서 공항 철도를 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인천공항 철도역에서 김포 공항까지는 35분 정도 걸리는데 요금도 저렴하며 빠르고 편리했다. 한산한 차안에서 이른 아침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바쁘게 출근하는 인파를 보며 해외로 트레킹을 향하는 내 모습이 조금은 미안하기도하다.
약속된 시간보다 10여분 늦게 도착하여 일행과 만나고 짐을 부친다. 13명이 함께 가는데 전국에서 골고루 모인 모양이다.
처음 만나서 트레킹을 함께하게 된 일행들 모습이 상당히 노련함이 풍긴다. 옆 라인에 대전에서 출발하는 팀이 있는데 산이님을 비롯한 몇 분이 충일산악회를 통하여 비슷한 일정으로 여정에 오르게 되었다.
1시간 40분 정도의 비행으로 제주 항공은 나고야 중부 공항에 도착한다. 대부분 관광과 트레킹을 위한 승객들은 빈 좌석이 거의 없이 기내를 꽉 채웠는데 기내 서비스도 좋은 편이었다.
나고야 시내에서 우동 정식으로 점심을 들고 나고야 성으로 향한다. 섭씨 35도를 넘는 기온과 높은 습기로 시내는 찜통이다. 잘 정비된 도로와 고성에서 일본인들의 철저한 생활 습관과 교통질서를 목격한다.
<북알프스, 중앙알프스, 남알프스 위치도>
<나고야 중부 공항>
<나고야성>
<나고야성 입구>
나고야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나고야성은 도쿠카와 이에야스가 축성한 것으로 1612년에 평지에 건축된 대표적인 성으로 완성되었다. 이에야스가 죽은 후 국유화하기 이전인 메이지 시대 전까지만 해도 도쿠가와 집안이 대물림하며 살아온 곳이다. 1945년 대공습으로 소실되어 전후 14년 뒤인 1959년 천수각(天守閣) 등이 재건되었다.
복원된 성곽과 대천수각 꼭대기에 화려하게 빛나는 사치호크는 나고야의 부흥과 발전을 상징한다. 사치호크는 머리는 호랑이 같고, 등에 가시가 돋친 물고기 모양으로 화재를 막는 힘이 있다고 전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성 주변은 일 년 내내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고 있어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서의 동쪽과 남쪽은 나고야의 심장부로서 관청과 비즈니스 타운으로 조성되어 있다.
나고야성의 서쪽 일대는 전쟁의 피해를 모면하여 에도 시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쿄마치 거리에서 호리가와의 고조바시 부근과 시간도에서 센겐진자에 걸친 거리를 말한다.
나고야 성의 외관은 과거의 위용을 그대로 지녔으며 소실되었던 사치호코도 재현해 놓았다. 덴슈가쿠 천수각에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며, 전망대가 있는 꼭대기까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다.
일본 전국시대의 마지막 승리자이며, 천황보다 높은 260년 에도 막부의 설립자 도꾸가와 이에야스는 통일의 기본을 구상한 노부나가에 이어 실질적인 통일을 완성한 히데요시를 이어받았다.
<성곽이 활 모양으로 견고한 나고야성>
통일 일본을 송두리째 삼킨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릴 때는 노부나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최고 실력자인 히데요시와는 협력자 및 사돈으로서 임진왜란 당시 조선침략에 참가하지 않아 부와 전력을 쌓아 섬나라 일본을 정벌했다.
성을 둘러싼 넓은 공원에는 2천여 그루의 벚나무가 있어 매년 봄마다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1층에서 5층까지의 방은 전쟁 중 화재로 부터 구해낸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7층은 전망대로서 사용되고 있다. 중요한 문화재로 등록된 총 1,047점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망대 7층에서 나고야 시내 사방을 완벽하게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나고야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성곽의 내부는 전시실로 꾸며져 사람들에게 당시의 생활상을 잘 보여준다. 나고야성은 오사카성과 구마모토성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성으로 불린다.
<나고야성>
<다케야마로 가는 도중의 고속도로 휴게소>
<에도시대 전통거리>
나고야 시내를 벗어난 버스는 일본의 중부 지방의 다카야마를 향하여 긴 여정을 떠난다. 수많은 터널을 지나고 협곡을 가르며 잘 가꾸어진 삼나무와 전나무 숲을 따라 달리던 버스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있는 고원지대에 위치한 1,709m의 백산국립공원 근처에서 잠시 쉬어간다. 주변 산정엔 스키장이 눈에 보이고 각종 리조트와 울창한 숲이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윽고 다카야마 시내에 도착하여 에도 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전통 거리를 둘러보고 호텔에 여장을 푼다. 1인실로 이루어진 호텔은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었는데 하루의 여정을 풀고 산행을 위한 배낭을 꾸린다.
▩ 일본의 북알프스 개요
일본의 알프스는 북알프스, 중알프스, 남알프스로 이루어져 있다. 3,000m가 넘는 봉은 북알프스에 9개, 남알프스에 9개, 그리고 독립 봉우리로서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3,776m)과 북알프스의 변두리에 있는 노리쿠라 다케를 포함하여 21개가 있다.
북알프스는 나가노 현과 니가타 현 gsrud 근처의 시로우마 다케 부근부터 남서방향으로 펼쳐진 산맥들을 일컫는데 나가노 현, 도야마 현, 기후 현에 걸친 대산릉(大山稜)으로 유명한 다테야마(立山), 야리가 다케(槍岳 3,180m), 호다카연봉(高連峰)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호다카연봉에는 3,000m 봉들이 연이어 늘어서 있다.
남알프스 역시 나가노 현의 남동부에서 남쪽으로 뻗어 시즈오카 현에 이르는 산맥을 말하는데 일본 두 번째 고봉인 키타 다케(北岳 3,192m)와 센죠 다케, 시오미 다케, 아카이시 다케가 있다.
북알프스는 나가노, 도야마, 기후 현 등 일본 혼슈 중앙 3개현에 걸쳐 있으며 추부(中部) 산악 국립공원이라고 부른다. 해발 3,000m 이상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어 유럽의 알프스를 닮았다고 하여 북알프스로 알려져 있다.
<북알프스 종주팀 모습>
남북으로 150여 km 길게 뻗은 산맥은 동쪽으로 하쿠바 연봉에서 하리 노키 고개까지의 우시로다테야마 연봉, 서쪽으로 츠루기 다테야마 연봉에서 고시키가하라 주변, 쿠로베가와의 시모노 로우카 근처를 말하기도 한다.
나가노 현과 도야마 현을 가로 지르는 산들로 선교와 산악 활동을 하던 월터 웨스턴이라는 선교사에 의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북알프스는 높이와 광대한 넓이로 유명하지만 웅장한 바위 봉우리와 다양한 식생, 만년설로 덮인 지역이 많아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산봉우리 중간 중간에 산장과 대피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위험한 지역에는 철사다리와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리지 산행 경험이 적은 사람은 위험한 구간이 상당하다.
북알프스의 정식 명칭은 비탄산맥이며 중부 산악 국립공원으로 최고봉 오쿠호다카 다케(3,190m : 일본 3위 봉)를 비롯하여 야리가 다케(3,180m : 일본의 마터호른) 등 3,000m가 넘는 봉우리가 12개, 2,000m가 넘는 봉우리가 66개에 달한다.
<가미코지에서 야리가 다케로 향한 트레일>
2012. 8. 2(목) 날씨 : 쾌청 기온 : 섭씨 28~10~1도 나고야 35도 산행거리 : 19.2km 산행시간 : 10시간 10분 동행 : 명산트레킹 13명 | |||
07:00 |
가미코지 주차장(1,523m) |
11:45 |
야리사와 롯지(1,850m) |
07:50 |
묘우진 산장(1,550m) |
12:33 |
바바타이자(1,990m) |
08:34 |
도쿠사와 산장(1,562m) |
14:31 |
텐구하라 분기점(2,348m) |
09:00 |
요코오 산장(1,620m) |
17:10 |
야리가 다케 산장(3,003m) |
<가미코지 안내도>
호텔을 출발하여 오전 7시 우린 가미코지에 도착하여 북알프스 트레킹을 시작한다. 청정 지역으로 일컫는 가미코지는 외부와의 교통은 전기차를 이용하는데 숲을 보호하려는 일본인들의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우뚝 솟은 묘진 다케(Myojin-dake 明神岳 2,931m)의 위용을 따라 계곡의 숲으로 향하는 일행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계곡의 물길은 수량이 풍부하고 멀리 오쿠호다카 다케 정상부의 만년설과 어울려 아름답다.
<종주 초입 전나무 숲>
숲에서 풍겨져 나오는 피톤치드의 향취는 내딛는 발걸음을 훨씬 가볍게 한다. 처음 만났지만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동안 친숙해지고 서로 사진을 찍으며 가까워진다.
도쿠가와 산장(1,560m)에서 보이는 마에호다카 다케의 웅장함은 단연 압권이다. 잠시의 휴식이지만 모두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다.
식수를 보충하고 조금 걸으니 요코오 산장(1,620m)을 지난다. 무척 조용하고 한적한데 트레킹 단체들이 많이 머무는 모양이다.
요코오 산장에서 바라본 마에호다카 다케의 아름다운 모습이 파란 하늘을 수놓은 구름과 어울려 너무도 아름답다. 하얀 잔설과 녹색 숲 그리고 파란 하늘과 구름이 연출하는 북알프스의 파노라마가 산꾼의 시선을 한없이 잡아끈다.
전나무 숲을 지나는 여정이 계속되며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에 피곤함도 잊는다. 언뜻 파란 하늘과 봉우리가 머리에 따가운 햇볕을 내리쬔다. 숲을 지나 계곡의 V자 홈을 지나는 구간이다. 시원했던 숲의 트레일에서 땀과 싸우는 워킹의 인내 구간이다.
<북알프스 종주 - 트레일 초입 계곡>
<가미코지에서 보이는 이케다케>
<오솔길 대행진>
<묘진 다케를 바라보며>
<트레킹 중 만난 자줏빛 금강초롱>
<종주 팀 인증 샷!>
<묘진 칸으로 가는 길>
<마에호다카 다케가 보이기 시작하고>
<요코오 산장>
<매발톱>
<안내판>
<요코오 산장에서 기타호다카다케 고야로 가는 계곡>
<요코오 산장>
<하늘과 맞닿은 마에호다카다케 모습>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옥빛 계곡수>
<야리가다케까지 5.9km>
<야리사와 롯지>
<야리사와 롯지를 지나면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지대를 지난다>
야리사와 롯지를 지나면 지금까지의 숲은 사라지고 너덜과 땡볕이 계속되는 트레일 코스이다. 그늘과 계곡을 따라 걷던 여정은 끝나고 따가운 햇살과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계곡에는 어느새 물에 마르고 듬성듬성 잔설이 보인다. 멀리 지나온 계곡의 모습이 기타호다카다케 연봉과 쵸가다케와의 안정감으로 멋있다.
하루에 고도를 상당히 높이는 북알프스 종주는 이곳부터 고소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몸을 심하게 움직이거나 땀을 내면 안된다. 특히 몸을 낮추었다가 갑자기 일으키면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바로 고소가 나타나게 된다.
모두에게 천천히 걷도록 당부를 한다. 조금 걷다가 바로 쉬고 사진을 찍거나 잔설을 만지는 등 가급적 천천히 종주하도록 일행을 돕는다.
그룹을 지어 서서히 경사면을 오르는 산꾼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클로즈업되어 아름답다.
<바바타이라 야영장>
3,000m 높은 봉우리를 연결하면 V자 홈의 계곡 끝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 합쳐지는 지점에서 우린 만년설과 조우했다. 차가운 물, 냉풍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떠내려 온 퇴적물들의 큰 뭉치들이 대자연의 위대함을 일깨운다.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계곡수는 정말 발끝이 아리도록 시리고 차다. 스카프를 빨라 물을 짜기가 힘들 정도로 냉기가 흐른다. 만년설 밑으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바람은 뼈 속까지 차가움을 느낄 수 있는데 5시간의 트레킹 피로가 싹 가신다.
점점 고도를 높이며 주변 자연과 동화된다. 푸른 산록과 하얀 만년설 그리고 뾰족한 야리가 다케 봉우리가 대단한 조화를 이룬다.
<만년설을 만나는 지역>
<물에 발을 담구고 10초를 견딘다? 불가능하다>
<녹고 있는 만년설>
<가미코지로 이어지는 계곡>
<만년설을 딛고 텐구하라 분기점으로 향하는 일행들>
앞서가던 일행들이 후미를 위하여 휴식을 취하는 동안 빙하가 녹아 스며든 지하수를 마셔본다. 톡 쏘는 찬 맛이 목구멍을 스칠 때 느끼는 희열은 긴 여정의 트레킹에서 맛보는 또 다른 진귀한 경험이다. 셔츠를 물에 헹궈 입으니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다. 점점 고도가 높아지면 일행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나리꽃과의 만남>
<잔설이 보이고 야리가다케가 다가온다>
텐구하라 분기점(2,348m)에서 산이 님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는다. 남쪽 절벽을 대형 폭포가 장관이다. 분기점에서 왼쪽으로 가면 미나미 다케(南岳)고야로 오를 수 있다. 아직도 만년설이 산록에 깔린 왼쪽 산길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창원 명산 트레킹 김 사장이 간 수술 후유증 때문인지 좀처럼 일행과 합류하지 못한다. 체력이 소진되어 몹시 피곤한 모양이다. 그래도 꾸준히 후미를 따르는 노련함이 대단하다.
<텐구하라 분기점>
<텐구하라 폭포>
<만년설 지대>
무리를 지어 걷다보니 일행들의 면면이 하나 둘 씩 비밀을 벗는다. 72세의 노익장 마산 무학소주의 큰 형님. 창원에서 17년 전 백두대간을 마치고 유명세를 타고 명산트레킹을 개업한 김 사장님, 제주도에서 날아오신 동안의 한 선생님, 한국메카산악회에서 온 네 분 산악인들. 그들 중엔 회장 부부와 열성 산꾼이 함께 했고, 남미를 홀로 여행한 노총각도 동행이다.
<만녈설 따라 계속 오르면 야리가다케가 뾰족하게 다가온다>
<동쪽 조낸다케 모습>
부평의 GM 코리아에 다니는 조용하고 꾸준함을 갖춘 멋쟁이, 구리에서 온 동창생 두 분, 도봉산을 날아다녔다는 전문 크라이머 남여사, 우리 가이드는 일본산을 전문으로 하는 베테랑이다. 100군데 이상의 일본산을 섭렵한 가이드의 설명은 지칠 줄 모른다. 특히 대산(大山)과 큐슈 산들의 설명엔 끝이 없는 정열을 느끼게 한다.
13명 누구하나 트레킹을 함께하는데 부족함이 없이 잘 단련됨이 보이고, 이번 북알프스의 종주를 위하여 잘 꾸며진 팀이다.
<2,500m 고산의 야생화>
<너덜지대>
하루에 3,000m를 오르니 자칫 고산증이 나타날 수도 있어 모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며 천천히 걷기를 당부한다. 지난 랑탕밸리에서의 생생한 기억 때문에 앞뒤 동행들에게 여유를 갖고 걷도록 부탁하며, 주변 야생화와 경치를 찍으며 산행 속도를 조절한다.
그렇지만 노익장 마산 김 선배님이 너무 빠르게 야리가 다케 산장에 올라 상당한 고생을 했다. 고산지대에서는 아무리 산악 고수라지만 나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당부 드렸는데 너무 서둘러 고산 증세가 온 것이다. 고소 약을 드리고 산장 의사에게 치료를 받고서야 겨우 회복될 수 있었는데 적응하지 않고 오르는 고산 등반은 늘 위험을 동반함을 또 한 번 인식했다.
<북알프스 야생화>
<야리가다케를 향하여 마지막 피치를 다하는 일행들>
야리가 다케의 뾰족한 웅장함과 고도감이 초저녁 가스를 몰고 오는 산정에 운무를 감싸며 숨바꼭질한다. 서쪽 능선으로 깔린 구름 사이로 모미사와 다케(2,755m), 유미오리 다케(2,588m), 카사가 다케 (2,898m)의 연봉이 보일 듯 말 듯 눈부시게 아름답다.
비록 구름 때문에 낙조는 없었지만 가스가 끼어 산정을 휩싸는 운무의 화려함으로 10시간 여정의 피로도 가신다. 얼른 바람막이 재킷을 갈아입고 주변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휴테니시이다케 갈림길>
<지나온 계곡>
<휴테니시이다케>
<다이텐죠휴테>
<해발 3,180m 야리가다케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
북알프스 종주의 멋은 깊은 협곡과 해발 3,000m 고지대로 이어지는 장쾌한 암릉 종주라 할 수 있다. 최고봉 호다카 다케와 야리가 다케는 매년 일본 산악 잡지에서 선정하는 일본 산 인기 순위 1, 2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북(北)알프스(Northern Alps)'라고도 한다. 기후 현·도야마 현·나가노 현에 길게 뻗어 있으며 니가타 현(新潟縣)에도 약간 걸쳐 있다. 기소산맥(木曾山脈)·아카이시산맥(赤石山脈)과 함께 혼슈(本州) 중앙부를 차지하며 일본 최고의 산악 지대인 일본알프스를 이루는데, 히다산맥을 북알프스, 기소산맥을 중앙알프스, 아카이시산맥을 남알프스라고 부른다.
산맥의 길이는 105km, 너비는 25km이다. 최고봉은 높이 3,190m의 오쿠호타카산(奥穂高岳山)으로 후지산(富士山:3,776m)과 기타산(北岳山:3,193m)에 이어 일본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다. 전체적으로 Y자형을 이루는데, 산맥의 남쪽 지역이 Y자의 아랫부분에 해당하고 북쪽 지역의 봉우리들은 V자형으로 깊이 팬 계곡에 의해 갈라져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V자형 계곡의 가장 깊은 부분이 구로베 협곡(黒部峽谷)으로 구로베강이 흐르며 상류에 일본에서 가장 큰 수력발전 댐인 아치 형태의 구로베댐(1963년)이 있다.
나란한 두 산맥 중 서쪽 부분은 다테야마 연봉(立山連峰)이며 쓰루기산(剱岳:2,999m)과 다테산(立山:3,015m)이 있다. 산맥의 동쪽 부분은 우시로 다테야마 연봉(後立山連峰)이며 시로우마산과 카시마야리산이 있다. 구로베 협곡을 포함한 다테산지(立山山地)는 추부 산악 국립공원(中部山岳国立公園)으로 지정되었다.
[출처] 두산백과
<가스가 덮이는 야리가다케>
야리가 다케 산장은 650명을 수용하는 데 오늘도 만원이라고 한다. 식수는 빗물을 모아 정수하여 사용하고, 모든 생활용품과 연료는 헬기로 운반하여 운영한다고 한다.
물이 귀하고 화장실 시설이 미흡하여 탐방객들이 편히 쉬기는 어려운 산장이다. 일행들에게 물 티슈를 이용한 샤워와 머리감기에 대하여 특강을 펼치니 네팔 트레킹의 경험이 크게 유용함을 느낀다.
<야리가다케 산장>
<야리가다케 산장에서 본 야리타이라 능선>
<대규모 야리가다케 산장 모습>
<북알프스에 핀 야생화>
산장은 8시 30분 불이 꺼지고 취침하도록 되어 있는데 한밤중 살며시 화장실에 다녀오던 일과 보름달과 별들의 향연이 인상적이었다. 500엔을 주고 마신 아사이 캔 맥주의 시원한 맛도 잊을 수 없다.
3,003m 야리가 다케 산장에서의 공동 취침은 희한하게도 기차 소리가 들리지 않는 조용하고 편안한 숙면이 가능했던 기이한 밤이었다.
<해저무는 빛에 서서히 물드는 야리가다케>
<북알프스 종주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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