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게으름을 피우며 아침을 먹고 마님께 산에가자고 조릅니다.
산에 같이 갈 사람이 없어 자기보고 산에 가자냐며 투덜대고 집을 나섭니다. 10시에 집을 나섭니다.
청천 삼송리에 주차를 하고 11시 15분 산길을 들어섭니다.
밀재쪽으로 가다가 중대봉을 향하여오름짓을 시작합니다. 투덜대던 것과는 다르게 잘도 따라옵니다.
넓은 바위에 도착 중대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꺼냈더니 배터리를 빼놓고 왔습니다.
하는 수 없이 핸드폰으로 마나님과 번갈아 증명을 남깁니다. 마나님한테 혼났습니다. 간식도 다 빼놓고 왔지, 배터리도 충전시킨다고 놓고 왔지........
다음부터 잘 챙겨주지 않으면 안따라다닌답니다.........ㅎㅎㅎ 잘 챙겨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산에 오기를 잘했다며 즐거워 합니다. 다행이지요.
돌부처처럼 앉아서 사진을 찍겠답니다.
중대봉 바로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소나무에 올라 앉아 폼을 잡네요.
중대봉입니다. 대야산을 갈꺼냐 하니 이왕 온 것 가자고 합니다.
대야산 가는 길에 바위가 멋이 있어 또 사진을 찍습니다.
로프구간이 많이 있는데도 잘도 오릅니다. 힘 안드냐? 물으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재미있답니다.
드디어 대야산에 도착, 정상석 표지판 삼각점을 촬영하니 벌써 3시입니다. 밀재로 하산하려니 마나님이 피아골로 내려가자네요.
시간을 계산해 보니 늦을 것 같은데 가기 싫다는 사람 데려왔으니 마나님 말씀대로 내려갑니다.
한참을 급경사를 내려치는데도 별로 힘든 기색없이 오기를 잘했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잘도 따라다닙니다. 이정도면 어디를 데리고 다녀도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월영대로 내려오니 오늘 처음으로 등산객을 만납니다. 쉬지않고 밀재로 향하는데 용추골 계곡 물소리가 여름 못지않게 시원스럽습니다 .
드디어 밀재에 도착했습니다. 4시 30분입니다.
마냥 즐겁다고 힘든 기색없이 따라다니는 마나님이 오늘따라 대견해 보이네요.
삼송리 가는 길,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오롯이 둘이 걷다보니 삼송리에 도착했네요. 5시 10분입니다. 오늘도 산은 저에게 또 다른 기쁨을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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