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3~15 괴산 아가봉, 옥녀봉 화천
연휴기간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영남 알프스 9산 11봉 태극종주를 하려고 했더니 마나님이 화천에 있는 아들녀석에게 면회삼아 다녀오자네요.
보고는 싶은데 3일동안 그 산골에서 뭘하고 다니나 싶어 13일은 백두대간 동기들과 친목산행을 하고 14~15일은 화천에 가기로 타협을 합니다.
신나게 놀았습니다. 산행후 하산주에 물놀이에 마냥 즐거운 하루였죠. 좋은 산우님들과의 산행은 매번 행복을 저에게 안겨줍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14일 드디어 화천으로 떠납니다. 참 멀어요.
아들을 만나 베트남 참전공원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드라이브를 떠납니다.
화천에서 평화의댐 가는길에 있는 꺼먹다리라는 목조다리인데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랍니다.
1945년에 만들었다지요. 참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나도 아들놈처럼 이,삼십대때는 머리숱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많이 빠졌네요......ㅠㅠ
조그만 마나님과 튼튼한??? 딸. ...ㅋㅋ 딸아 지난 방학때처럼 열심히 운동해서 날씬해져야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평화의 댐입니다.
거대한 종입니다. 두께만 30cm는 되는것 같아요. 이제 아들놈도 군인의 냄새가 납니다.
춘천으로 이동하여 숯불닭갈비에 맛나게 저녁을 먹고 잠자리를 찾아 하룻밤을 보냅니다.
미리 예약을 하지않아 잠자리 구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청평사로 이동합니다. 오래 전 배후령에서 오봉산을 올랐다 하산길에 봤던 기억을 되살려 찾아갑니다.
청평사경내에 있는 천년된 주목이랍니다. 아직도 푸르른 가지를 뻗으며 질긴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법당 문고리에 잠자리가 앉아있네요. 빛바랜 문틀과 녹슨 문고리에서 오래된 절집의 운치가 납니다.
청평사계곡에서 점심을 먹고 아들놈 부대에 다시 데려다 주고 청주로 귀향합니다.
이렇게 2011년의 여름휴가를 끝냅니다.